산업 LGD, 2분기 적자에도 웃는 이유···OLED 수익성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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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적자에도 웃는 이유···OLED 수익성은 개선

등록 2026.07.22 13:22

고지혜

  기자

매출 5.6조·영업손실 1077억 기록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2400억원 반영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 주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역대 최대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OLED 중심 사업 재편의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 5조5340억원보다 1% 증가했고 전년 동기 5조5870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 제품군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중대형 패널 출하 확대와 원·달러 환율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

다만 영업손실 1077억원을 내며 4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60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7% 줄었지만 증권가 전망치보다는 부진한 성적이다. 증권가는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손실 952억원을 예상했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분기는 완제품 제조사들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재고를 조정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비용 2400억원···제외하면 1300억원대 흑자

회사측은 이번 적자가 사업 부진보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4월 기존보다 규모와 조건을 확대한 역대 최대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시장 예상 비용 1000억~15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약 2400억원의 인력 효율화 비용이 2분기 실적에 일시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약 1323억원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이 흑자를 유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본원적인 사업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다"며 "과거 2분기마다 적자가 발생했던 고질적인 수익 구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1461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826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1216억원 개선됐다. 상반기 흑자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저수익 사업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전략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OLED 매출 비중은 58.5%로 절반을 웃돌았다.

하반기 불확실성 확대···OLED 제품 다변화로 대응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3분기는 반도체와 지정학적 이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가 절감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획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IT 완제품 가격 인상은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수요를 위축시킬 변수로 꼽힌다. 완제품 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소비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패널 가격 인하 압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승룡 LG디스플레이 소형 기획관리 담당은 "전방 산업의 부품 단가 상승은 업계 전체가 인식하고 있는 사안으로, 회사 역시 관련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원가 혁신과 안정적인 생산·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화이트 OLED의 기술 차별화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공략을 강화한다. 중저가 OLED TV 제품도 늘려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OLED 모니터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연간 흑자 견조히 이어간다···영업익 1조원 기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흑자가 일시적 반등인지 구조적 실적 개선의 출발점인지를 가르는 데 쏠려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10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하반기 모바일 OLED 성수기와 대형 OLED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연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OLED 성수기 효과와 대형 OLED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연간 실적 회복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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