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546억원 추정···3개 분기 흑자 기조 단절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제외시 영업익 1000억OLED 등 본업 경쟁력 여전···지난해 이은 연간 흑자 이어갈 것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가 이번 분기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적자는 본업 수익성 악화가 아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큰 만큼, 사업 전선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의 연간 흑자 기조는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매출 5조6924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600억원가량 개선된 수치다.
2분기 적자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사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왔다. 이는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이후 처음으로 이어온 연속 흑자 기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앞서 경영진이 2분기 흑자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시장의 아쉬움도 남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규동 금융담당 상무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시기였지만, 그간의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 개편,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올해는 흑자를 목표로 운영했다. 현재 기준으로도 2분기까지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적자를 두고 LG디스플레이의 사업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까지 인력 선순환을 위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에 역대 최대 수준의 보상안을 내건 만큼 관련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희망퇴직 관련 비용은 약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비용은 이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의 실질 수익성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인력 효율화 비용이 커졌기 때문에 영업손실 118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본업의 수익성은 1000억원 이상의 흑자가 가능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업 흐름도 나쁘지 않다. 상반기 IT 부품 수급 문제로 전방 수요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아이폰17 판매량은 견조했다. IT 및 대형 OLED 패널 매출도 기존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성 악화가 아닌 일시적 비용 부담인 만큼 연간 흑자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사실상 걷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적자를 지속해오다 지난해에서야 적자 고리를 끊었다. 이에 해당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반짝 흑자에 그칠지를 두고 시장의 주목도 높았다. LG디스플레이도 이를 위해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조1384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OLED 성수기 효과와 대형 OLED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연간 실적 회복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인력 효율화 비용을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의 실질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OLED 성수기와 고객사 신제품 효과를 감안하면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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