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동 지역에 원유 수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4분기까지 배럴당 120달러 선으로 다시 상승해 미국과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30일에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126.41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분석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페르시아만 원유 유출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45% 아래로 떨어진 것이 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이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수출이 점차 정상화된다면 브렌트유가 올해 4분기에 평균 80달러, 내년에는 75달러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상승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골드만삭스의 상품 분석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는 가정 하에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석유 공급 과잉을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다가오는 글로벌 원유 재고 확충 경쟁만으로는 내년 시장에 닥칠 막대한 공급 과잉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러한 관계 정상화는 역전되었고, 이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해상 봉쇄를 위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부분의 석유를 홍해의 얀부 항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동서 송유관을 이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 봉쇄를 "해상 금수 조치"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포위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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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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