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소주명가' 화장품 만든다···하이트진로, K뷰티 키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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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명가' 화장품 만든다···하이트진로, K뷰티 키우는 이유

등록 2026.07.20 16:00

김다혜

  기자

주류 시장 성장 둔화에···화장품 투자로 '돌파구'매출·영업익 동반 감소···영업이익률 한 자릿수기존 비주류 사업 한계···뷰티 사업 안착 시험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하이트진로가 K뷰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인수에 이어 비건 화장품 브랜드 투자까지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생수와 음료 중심이던 비주류 사업을 화장품까지 확대하면서 새로운 성장축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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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하이트진로가 K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비주류 사업 확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주요 목표로 분석된다

숫자 읽기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08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감소, 영업이익 13% 감소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년 동기 대비 1.2%p 하락

매출의 91.6%가 소주(64.5%)와 맥주(27.1%)에서 발생

배경은

국내 주류시장 침체와 매출 정체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커졌다

비주류 사업 비중은 여전히 낮아 새로운 성장축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자세히 읽기

하이트진로는 4월 디어달리아 운영사 바람인터내셔날에 전환사채 방식으로 투자

생수 사업은 석수를 중심으로, 음료 포트폴리오와 기타 사업도 확대 중

수입주류, 골프장 운영 등 다양한 비주류 사업을 영위하지만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다

향후 전망

K뷰티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목해 화장품 투자를 강화

주류와 화장품의 사업 특성 차이로 단기간 시너지 창출은 어려울 전망

지속적인 투자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화장품 분야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디어달리아 운영사인 바람인터내셔날에 투자하는 '더뷰티 그로쓰캐피탈 신기술금융조합 제1호'에 전환사채(CB) 방식으로 참여해 화장품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국내 주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류사업 매출이 정체되자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 줄어든 55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년 동기(10.7%)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소비 둔화까지 겹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하이트진로 매출의 91.6%는 소주와 맥주에서 발생했다. 소주와 맥주 매출 비중은 각각 64.5%, 27.1%를 차지한 반면 생수와 기타 사업은 각각 6.1%, 2.3%에 그쳤다. 비주류 사업 비중이 아직 제한적인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핵심 사업인 소주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를 앞세워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와 저도주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수출도 늘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맥주 사업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주류 소비가 위축된 데다 수입맥주와 저도주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시장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다.

주류를 제외한 비주류 사업은 아직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다. 생수 사업은 석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블랙보리와 진로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등 음료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수입주류와 골프장 운영 등 기타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주류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축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가 화장품을 선택한 배경에는 K뷰티 산업의 높은 성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은 최근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주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과 달리 화장품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K뷰티 투자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류와 화장품은 유통 구조와 고객층, 사업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른 산업인 만큼 단기간에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신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류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화장품 투자도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사업 특성이 다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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