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기업 투자 ETF 21일 출시모멘텀 따라 투자 비중 확대신규 상장주에도 빠른 대응
미국 테크주 안에서도 인공지능(AI) 수혜와 실적에 따라 성과가 엇갈리자 유망 종목의 투자 비중을 집중적으로 높이는 전략이 제시됐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종목을 먼저 담은 뒤 주가 모멘텀이 붙으면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웹세미나를 열고 오는 21일 상장하는 'TIGER 미국테크NYSE100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공개했다.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미국 테크 기업을 선별해 3~5%씩 편입하고, 시장 모멘텀이 확인된 종목은 비중을 15% 이상으로 높여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이 같은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 테크주가 업종과 세부 산업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의 주가 격차가 확대된 데 이어 같은 AI 밸류체인 안에서도 AI 노출도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다.
오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액티브ETF팀장은 "테크라고 해서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섹터별 움직임이 매우 차별화되고 있다"며 "같은 반도체나 IT 하드웨어 기업도 AI 노출도에 따라 성과가 다르고, 소프트웨어 안에서도 사이버보안 등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종목을 처음 편입할 때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뒤 시장 모멘텀이 붙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 지수 내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이다.
오 팀장은 "컨빅션이 있는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이라며 "지수 내 빅테크 비중이 정해져 있다면 그 안에서 컨빅션이 가장 높은 종목에 비중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지수로는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높은 NYSE100지수를 활용한다. 지난달 25일 기준 NYSE100의 IT 업종 비중은 73.0%로 나스닥100의 6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37.6%를 웃돌았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경기소비재 비중은 각각 12.5%, 10.1%였다.
최근 5년간 누적 수익률도 NYSE100이 다른 미국 대표지수를 앞섰다. 지난 10일 기준 NYSE100의 누적 수익률은 127%로 나스닥100 108%, S&P500 77%보다 높았다.
오 팀장은 나스닥100의 장기 상승 과정에서도 IT 기업의 기업가치 증가가 지수 성과를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국 성장주 투자에서는 비기술 업종을 폭넓게 담기보다 IT 업종 비중이 높은 지수를 바탕으로 개별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액티브 운용을 통해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 상장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다. 운용 판단에 따라 기업공개(IPO)에 참여하거나 상장 당일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해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대응하는 구조다.
오 팀장은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상품은 신규 상장 기업이 지수에 편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액티브 ETF는 IPO에 직접 참여하거나 상장 직후 주식을 편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상장이 예상되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데이터브릭스 등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에는 혁신 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어 새로운 투자 테마가 계속 등장한다"며 "올해 스페이스X라는 대형 IPO가 있었고 앤트로픽을 비롯해 대형 IPO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티브 상품은 IPO에 참여하거나 상장 당일 장내에서 매수할 수 있어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TIGER 미국테크NYSE100액티브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만 투자한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은 기업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주도 편입할 계획이다. 총보수는 연 0.79%이며 위험등급은 2등급이다.
다만 IT 업종과 일부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는 만큼 해당 섹터와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이 상품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위험 자료에서 일부 산업에 선별적으로 집중 투자할 경우 일반적인 집합투자기구나 해당 시장보다 변동성과 특정 섹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기존 글로벌 AI 액티브 ETF보다 대형주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공격적으로 운용한다는 기본 방침은 유지하되 글로벌 AI 액티브 ETF보다는 변동성을 낮추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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