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필리 리스크 vs 방산 모멘텀···한화시스템 '엇갈린 시선'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필리 리스크 vs 방산 모멘텀···한화시스템 '엇갈린 시선'

등록 2026.07.20 08:52

김호겸

  기자

방산 수출 성장에 하반기 실적 기대감 확대미 군함 사업·위성 등 중장기 성장성 주목필리조선소 실적 부진이 단기 수익성 변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시스템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와 폴란드 K2 전차 구성품 등 방산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필리조선소의 적자 규모와 선박 인도 일정이 이익 수준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다만 대드론 레이저 무기와 위성, 미 군함 사업을 아우르는 중장기 성장 경로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한화시스템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난 9703억원, 영업이익은 62.5% 증가한 5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방산과 ICT 부문은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자회사인 필리조선소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드론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천광의 전략적인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086억원, 502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9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방산 부문은 UAE 천궁-Ⅱ MFR과 폴란드 K2 관련 매출이 반영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필리조선소에서 약 25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방공무기, 함정, 전투기, K2 전차 등 다수의 무기체계에 전자전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체계업체의 수주가 재개되면 동사의 수주잔고도 동반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리조선소의 기존 적자 선종 인도가 진행되면서 손실 규모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매출액 1조223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흑자 선종인 상선 건조가 시작돼 필리조선소의 손실이 전 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자체 연구개발비 확대와 선박 인도 지연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3만6000원으로 낮췄다.

백 연구원은 "3분기부터 우주와 방산을 필두로 포트폴리오의 미래 가치가 확인될 전망"이라며 "내년 초에는 미 군수지원함 양산 사업자 선정 등에 따른 조선의 잠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별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502억~641억원으로 벌어졌지만 방산 수출 확대와 천광·초소형 위성 등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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