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75%로 인상···주담대·전세대출 금리 상승 전망변동금리 차주 직격탄···5억원 대출 시 연 이자 125만원 증가추가 인상 땐 영끌족 급매 가능성···"시장 급락은 제한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의 금융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으로 금리가 오른다면 금융비용 증가를 견디지 못한 일부 차주들이 매물을 급히 내놓으면서 시장에 급매물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데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2023년 1월(연 3.25→3.50%)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차를 두고 은행 코픽스(COFIX)와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를 이용해 집을 마련한 차주들의 금융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예컨대 5억원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을 이용하는 차주의 경우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25만원, 월평균으로는 약 10만원 안팎 증가할 수 있다.
시장은 당분간은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높아진 호가와 금리 탓에 눈치게임에 돌입한 매수자들과 규제·악재에도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는 매도자들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조를 잡은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금융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들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같은 급격한 부동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시장이 이전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에도 집값이 상승하는 것을 학습한 상태이며, 서울 핵심 지역 등 주요 지역은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이전까지 학습효과로 가격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부동산 가격도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금융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매수세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현재는 이미 기준금리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금융기관들도 금리 상승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라며 "오늘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으로 매물이 대거 출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연내 또는 내년에도 추가로 인상되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상승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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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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