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고금리·고분양가에 중소형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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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분양가에 중소형 아파트 인기

등록 2026.06.24 07:32

박상훈

  기자

주거비 부담과 1인 가구 증가가 선호 변화 이끌어매매·청약 수요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로 이동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 시장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집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3663만원으로, 지난해 말(3221만원)보다 13.74%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2024년 12월~2025년 5월) 상승률인 2.33%와 비교해 약 5.9배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사비 급등이 지목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잠정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중소형 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주거비 부담 확대가 맞물리면서 넓은 면적보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77만4631건 가운데 68만8470건(88.9%)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서 이뤄졌다. 전체 거래 10건 가운데 약 9건이 중소형 아파트에 집중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 변화 역시 중소형 선호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넓은 면적이 높은 선호도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실제 거주 인원에 맞는 공간 구성과 효율적인 동선, 관리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1~2인 가구와 신혼부부, 자녀 수가 많지 않은 가구를 중심으로 실용성을 갖춘 중소형 타입이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이하 타입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4.8대 1에 그쳐 중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신혼부부와 자녀 수가 많지 않은 가구의 실거주 적합성이 높고, 자금 계획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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