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대상 고금리 비중 모두 감소상위 5곳 중 4곳에서 중신용자 비중 상승중금리대출 규제 완화 효과 일부 반영
상위 저축은행 5곳 중 4곳에서 중신용자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도입된 중금리대출 규제 완화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최고금리 20% 수준의 끝단에 있는 저신용자 대출은 5곳 모두에서 감소하며 저신용자 소외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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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대 저축은행 중 4곳에서 중신용자 대출이 증가
저신용자 대출은 5곳 모두에서 감소
중금리대출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 대출 규제 영향 반영
SBI저축은행 중신용자 비중 71.07%, 전년 대비 13.29%p 상승
애큐온저축은행 51.77%, 9.98%p 상승
OK저축은행 31.54%, 0.68%p 상승
웰컴저축은행 27.01%, 5.96%p 상승
한국투자저축은행 45.06%, 4.95%p 하락
연 18% 초과~20% 이하 저신용자 대출 비중 5개사 모두 하락
웰컴저축은행 67.55%→42.47%(24.78%p 감소)
OK저축은행 40.55%→26.71%, 애큐온저축은행 24.03%→8.08%로 감소
대출 심사 강화와 고금리 부담 완화 정책 영향
이달 말 생활안정자금대출 출시 예정
중·저신용자 자금 조달 여건 개선 기대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최대 1000만원, 신용대출 한도 규제 제외
저신용자 지원 확대 예상되나 건전성 관리로 대출 급증은 어려울 전망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중 4곳에서 연 12% 초과~16% 이하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감소한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중신용자는 연 12% 초과~16% 이하, 저신용자는 연 18% 초과~20% 이하 금리 구간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SBI저축은행은 중신용자 비중을 가장 큰 폭으로 늘려 7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중신용자 취급 비중은 71.07%로 전년 동기 대비 13.2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75.44%) 기록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애큐온저축은행의 중신용자 비중도 51.77%로 9.98%포인트 상승했다. OK저축은행은 31.54%로 0.68%포인트 소폭 오르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웰컴저축은행은 27.01%로 5.96%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저축은행의 중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는 중금리대출 규제 완화 효과와 시중은행 대출 규제로 밀려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유입된 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말부터 중금리대출 공급액의 80%를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는 유인책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금리대출 상한선(16.51%) 이내인 중신용자 영역을 중심으로 대출 취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총량 규제 완화 효과도 있겠지만, 시중은행이 대출을 타이트하게 줄이면서 그 낙수효과로 대형 저축은행의 고·중신용자 비중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중신용자 취급 비중이 45.06%로 일부 회사에 비해 높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4.9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크지 않은 사업 구조상 대출 규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연 18% 초과~20% 이하 금리 구간의 저신용자 취급 비중은 5개사 모두 하락했다. 고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은 내부 리스크 관리와 함께 대출 규제로 심사가 강화되면서 해당 구간의 취급 여력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67.55%에서 올해 5월 42.47%로 24.78%포인트 급감하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OK저축은행은 40.55%에서 26.71%로, 애큐온저축은행은 24.03%에서 8.08%로 각각 큰 폭으로 낮아졌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시행된 규제로 대출 심사가 전반적으로 엄격해지면서 비교적 고금리 구간은 일부 컷오프된 영향이 있다"며 "다만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주문하면서 일부 상품의 금리를 낮춘 측면도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권의 저신용자 소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업계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준비하면서 중·저신용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생활안정자금대출은 지난해 6·27 가계대출 관리방안 이후 위축된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도는 최대 1000만 원이다.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가계부채 한도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저신용자의 실생계비 지원이 목적이기 때문에 향후 저신용 구간의 취급 여력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예상 부도율이 높은 리스크 고객층인 만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급격한 대출 증가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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