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준 금리 동결에도 암호화폐 약세···비트코인 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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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에도 암호화폐 약세···비트코인 3% 하락

등록 2026.06.18 15:14

김선민

  기자

인플레이션 경계에 투자 심리 위축주요 알트코인 일제 하락세글로벌 증시 상승과는 대조

연준 금리 동결에도 비트코인 3% 하락. 그래픽=유토이미지연준 금리 동결에도 비트코인 3% 하락. 그래픽=유토이미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강조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이다.

해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약 3% 하락한 6만3900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2%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4% 내린 1733달러, XRP는 3.9% 하락한 1.1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 역시 3.6% 하락하며 71달러선까지 밀렸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하이퍼리퀴드(HYPE)는 7.2% 급락한 69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7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28% 상승한 상태다. 반면 트론(TRX)은 0.9%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지목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조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전통 금융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잠정 합의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추진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S&P500 선물은 장중 최대 0.9%, 나스닥 선물은 1.5% 상승했다.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위험선호 회복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이슈보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현재 암호화폐 가격 형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시덱스(Hashdex)의 글로벌 시장 분석 책임자 게리 오셰이는 "특별한 촉매제가 없다면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6만~7만 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CLARITY 법안 통과 여부와 미국·이란 간 긴장 완화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지목했다. 또한 최근 IPO 시장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투자자 관심이 분산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 확대와 규제 체계 정비가 진행될 경우 자금 유입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안팎에서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과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 변화가 비트코인의 중장기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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