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전반 상승, 신규 프로젝트 기대감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 심리 개선해외 원전 및 복합발전소 수주 모멘텀 가속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대우건설, DL이앤씨를 비롯한 국내 주요 건설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의 대규모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각 사의 신규 수주 소식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 기준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700원(20.52%)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2만8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DL이앤씨는 전일 대비 9300원(11.77%) 오른 8만83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GS건설(5.45%)과 HDC(4.66%) 등 주요 건설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 동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양국 수뇌부는 106일간의 무력 충돌을 끝내고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면 최소 3000억달러 규모의 경제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동 인프라 시공 경험이 풍부한 국내 건설사들의 대규모 발주 환경이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거시적 환경 변화와 함께 개별 기업의 수주 모멘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990년대부터 이스파한 정유공장 등 이란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DL이앤씨는 이번 중동 재건 사업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최근 한국동서발전과 5500억원 규모의 제주 지역 복합발전소 건설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대우건설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 시공 부문에서의 경쟁력 부각이 호재가 됐다. 최근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공 역량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체코 테믈린 및 베트남 닌투언 등 추가적인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서도 대우건설이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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