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회사 주가 급락이 겹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실제 매도 가능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5월 29일 스트래티지가 약 3030만달러 규모인 411.48 BTC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직접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킨 사례로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해당 이체는 205.3 BTC와 206.2 BTC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됐다. 또한 거래소 주소로 본격적인 전송을 하기 전 0.0241 BTC 규모의 소액 테스트 거래도 선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이달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배당금 지급을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동안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회사의 재무 전략은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최근 현금 보유액을 활용해 2029년 만기 0% 전환사채 15억달러 규모를 재매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환사채 규모는 82억달러에서 67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회사의 현금 보유액 역시 약 8억7,100만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퐁 레는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장기 매수 전략을 재확인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과 현금 유동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다.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29일(현지시간) 1.66% 하락한 151.64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8% 이상 하락했으며, 5월 중순 이후로는 약 22% 가까이 급락하면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드류 강과 이사 자로드 패튼의 주식 매도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잠정 중단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3천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7만2493달러에서 7만3834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거래량 또한 전일 대비 약 16% 감소하면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1.22% 감소한 556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6% 이상 감소한 반면, 바이낸스에서는 약 2% 증가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간 시각 차이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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