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회장, 대만 미디어텍 CEO 회동···삼성 파운드리 힘 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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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대만 미디어텍 CEO 회동···삼성 파운드리 힘 싣나

등록 2026.05.22 18:01

고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직후 글로벌 고객사를 직접 찾은 만큼, 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를 불식하고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2일 업계와 대만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과 함께 대만 미디어텍 본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릭 차이 CEO 등 주요 경영진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와 미디어텍 간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현재 주요 반도체 생산을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을 활용해 파운드리 고객 기반을 넓힐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미디어텍 경영진과 회동한 만큼, 구체적인 수주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 퀄컴 등 글로벌 고객사와 파운드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AMD와도 파트너십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디어텍까지 고객군으로 확보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 내 입지 강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협력 확대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갤럭시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셋 탑재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디어텍 입장에서도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군을 통한 AP 공급 확대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회동은 삼성전자가 노사 리스크를 일단 봉합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총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던 상황에서,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고객사 접촉에 나서며 공급망 신뢰 회복과 사업 기회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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