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아제강, 해상풍력·LNG 강관으로 실적 회복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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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해상풍력·LNG 강관으로 실적 회복세 견인

등록 2026.05.22 17:18

이건우

  기자

신안우이 특수 후육강관 6만2000톤 단독 공급수출 시장 부진에도 프로젝트 수주 실적 하단 지지LNG 라인파이프와 프로젝트 매출 구조 변화 이끌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세아제강이 해상풍력·LNG 프로젝트성 강관 매출을 앞세워 실적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 건설용 강관과 북미향 강관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물량이 기존 사업 부진을 일부 메우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특수 후육강관 6만2000톤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 390MW 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세아제강은 올해 1월부터 관련 납품을 시작했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물량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은 일반 건설용 강관보다 더 두껍고, 해상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품질 기준이 더 까다롭다. 세아제강 입장에서는 기존 구조관·배관재 중심의 내수 수요에서 벗어나 고부가 프로젝트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강관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본업 부진이 있다. 지난해 세아제강의 매출은 1조4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줄었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75.6%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보다 이익 감소 폭이 컸다는 점에서 판매 둔화뿐만 아니라 수익성 압박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이 생산하는 건설용 구조관과 배관재는 국내 건설투자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품목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건설사 투자 위축이 이어질 경우 출하량과 판매가격 모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아제강이 기존 내수 강관 시장만으로는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수출에서는 북미향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4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북미는 세아제강의 주요 수출 시장이지만, 유정용강관(OCTG) 수요와 가격은 에너지 투자 사이클, 미국 철강 관세, 현지 경쟁 구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주력 수출 시장이 흔들리면서 전체 실적의 방어력도 약해진 셈이다.

올해 1분기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 매출 4159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캐나다 LNG 라인파이프 프로젝트 물량이 외형을 키웠지만, 관세와 원재료 가격 부담이 이익률 개선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을 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건설용 강관과 북미 OCTG 업황이 실적 방향을 거의 좌우했다면, 올해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과 캐나다 LNG 라인파이프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업황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프로젝트성 매출이 실적 하단을 받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세아제강의 실적 개선은 강관 업황 전반의 회복보다 대형 프로젝트 매출 인식에 더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캐나다 LNG 라인파이프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면, 지난해 급격히 낮아진 실적의 하방을 일정 부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최근 실적 개선은 강관 업황이 본격적으로 살아난 결과라기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프로젝트 납품이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며 "후속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실적 방어를 넘어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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