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장수 CEO 이석구 퇴임 후 후임 중도 하차탱크데이 파장에 손정현 대표 해임캐리백 발암물진 논란으로 전임 대표도 물러나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들이 잇따른 논란 속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대외 이미지 관리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그룹이 각종 이슈 발생 시 신속한 인사 조치에 나서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손정현 대표를 해임했다. 지난해 9월 재선임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배경에는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오전 10시 온라인 스토어에서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홍보물에는 '5.18' 날짜 위에 '탱크 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계엄군의 광주 학살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발언을 연상시킨다며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노동계와 소비자,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신세계그룹의 책임 있는 대응과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파장이 커졌다.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정현 대표 직전인 송호섭 전 대표 역시 임기 도중 물러났다. 송 전 대표는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2022년 말 자리에서 내려오며 남은 임기 2년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공식적으로 경질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논란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송호섭 전 대표 재임 시절 스타벅스코리아는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논란과 함께 '빨대 휘발유 냄새' 문제까지 겹치며 소비자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유해 물질 검출 사실을 통보받고도 리콜 조치를 늦게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번 손정현 대표 해임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장기 재임했던 이석구 전 대표를 제외하면 최근 대표이사 대부분이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새 대표 선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할 경우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조직 수습과 대외 대응이라는 부담이 큰 자리라는 점에서 내부 임원들 역시 선뜻 맡기 어려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당분간 공석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회사 임원진이 주요 의사결정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후임 인사와 관련해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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