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정용진, '다시 성장하는 해' 성과로 입증···이마트 실적 반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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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다시 성장하는 해' 성과로 입증···이마트 실적 반등 이끌어

등록 2026.05.13 18:15

조효정

  기자

고객 체류시간 늘린 체험형 매장 효과현장 점검 통한 실행력 강화이마트, 14년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익 달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내세운 '다시 성장하는 해' 전략이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강조해온 과감한 혁신과 현장 중심 경영이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이마트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 원, 영업이익 17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0억 원(11.9%)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총매출은 4조71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 원(9.7%) 늘어난 1463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은 다시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2026년에는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롭게 세우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과 스타필드 청라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실행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1분기에만 네 차례 현장 경영에 나서는 광폭 행보로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정 회장의 지속적인 현장 경영이 자리한다. 정 회장은 트레이더스 구월 등 주요 점포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실행력을 독려하며 혁신 속도를 높여왔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 만에 실적으로 나타나며 이마트 체질 변화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가격과 상품, 공간 혁신을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기반의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 재투자에 활용하며 고객 체감 혜택을 확대했고, 이는 고객 방문 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공간 혁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타필드 마켓 일산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1% 증가했다. 이마트 동탄점과 이마트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늘었다. 일산점 방문객 수는 104.3% 급증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체류 중심 공간 전략도 성과를 냈다. 리뉴얼한 3개 점포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구매 공간이 아닌 체험 공간으로 전환한 전략이 고객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이 주도한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3.5%, 고객 수가 6.0% 각각 증가했다. 초저가 생활용품 특화존과 가성비 PB 상품 강화 전략도 고물가 상황 속 고객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트레이더스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억 원(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대표 PB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40% 증가했고,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 고객 수 역시 3% 증가하며 창고형 할인점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강조한 혁신 중심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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