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경영진, 총파업 앞두고 긴급 메시지··· "미래 경쟁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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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 총파업 앞두고 긴급 메시지··· "미래 경쟁력 상실 우려"

등록 2026.05.07 14:52

고지혜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이 직접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내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은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공동 메시지를 올리고 노조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 대표이사는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직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을 두고,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내부 구성원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성과급 기준과 재원 규모를 둘러싼 입장 차가 커지면서 교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앞서 사측은 지난 3월 진행된 2026년 임금협상 집중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기존 '성과급 상한 유지' 방침에서는 한발 물러나 특별 포상을 통해 상한 이상의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또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낼 경우 특별 포상 수준의 보상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며 추가 유화책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일회성 대책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별 포상이 아니라 성과급 상한 자체를 폐지하고, 성과급 산정 구조를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시점도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전삼노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 지연 등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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