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2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 5위 수출국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2026년 1분기 수출입 동향'을 통해 1분기 수출액이 21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 1분기(1734억달러)를 넘어선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3억6000만달러로 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94억달러로 10.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66억9000만달러) 대비 437억달러 개선됐다.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일본(1895억달러)을 약 304억달러 차이로 앞서며 1분기 기준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일본보다 분기 수출액에서 앞선 것은 2024년 2분기와 2025년 3분기에 이어 세 번째지만, 1분기 기준으로 5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WTO 기준 올해 1~2월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중국(6566억달러), 미국(3814억달러), 독일(2984억달러), 네덜란드(1598억달러)에 이어 한국(1332억달러), 일본(1203억달러), 이탈리아(1183억달러)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785억달러로 139%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이다.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달러, 낸드는 377.5% 늘어난 5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스템반도체도 13.5% 증가한 121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132억달러, +24%), 선박(82억달러, +14%), 컴퓨터(75억달러, +169%), 무선통신(53억달러, +40%), 바이오헬스(42억달러, +10%)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가 확인됐다. 전기기기(41억달러, +2%), 비철금속(41억달러, +29%), 디스플레이(40억달러, +6%), 농수산식품(31억달러, +7%), 화장품(31억달러, +22%), 생활용품(21억달러, +4%), 이차전지(20억달러, +10%)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172억달러로 0.3% 감소했다. 화물차 수출이 63.9% 증가했지만 승용차(-2.2%), 승합차(-31.7%)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수출 품목 확대 기준으로 보면 20대 주요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한편, 반도체 외 수출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로 받쳐주면서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2월까지의 글로벌 수출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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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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