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출 250% 폭증, 수익성 대폭 개선유럽·인도 진출로 글로벌 시장 다변화 가속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화장품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급증한 데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전통 대형 화장품사와는 다른 성장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34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0%, 17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7%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5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늘었고, 전체 매출의 89.0%를 차지했다.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250.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1.9%를 기록했다. 일본 매출은 589억원으로 100.8% 증가했고, 기타 지역 매출도 1900억원으로 216.1% 늘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과 면세 중심 구조에서 북미·일본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미국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2227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576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냈다. 외형은 아직 차이가 있지만, 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에이피알이 주요 대형사를 웃돌았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이 4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1327억원으로 46.0%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함께 운영하는 사업 구조가 반복 구매와 고객 체류 시간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17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순차 입점했다. 같은 달 인도 뷰티 플랫폼 나이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성장세가 특정 지역과 채널에 집중된 만큼 향후 시장 다변화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 성장세를 유럽·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제품군을 안정적으로 넓혀갈 수 있는지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기존 시장에서의 성과가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신규 수요를 만들어내는 '플라이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는 한편,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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