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2.24조원, 영업손실 497억원 기록석화부문, 강도 높은 비용절감으로 2월 흑자 전환연내 사업 재편 최종안 확정 목표···비용 절감·구조조정 가속
LG화학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배터리 자회사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은 영향이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원재료 수급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일회성 수익 인식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경기 사이클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 인식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미 중동전쟁 이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1분기 실적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강도 높은 비용절감과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기반해 전쟁 발발 이전인 2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1분기 수익성은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수익 인식과 긍정적인 래깅 효과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은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는 NCC 2공장 일시적 가동중단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나프타 래깅 효과 지속과 비용 절감 활동 등을 통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8431억원, 영업손실 433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소재 양극재 물량 확대와 반도체 소재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은 증가했고 적자 폭은 축소됐다. 2분기에는 전자·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중심 실적과 양극재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26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에는 주요 제품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글로벌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LG화학 전사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전기차(EV) 파우치 물량 감소에도 ESS 출하량 증가와 원통형 EV 고객향 공급이 이어지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부담과 제품 믹스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북미 ESS 수요를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물량 증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662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 판매 확대와 비료 선구매 수요 증가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2분기에는 비료 원료 가격 상승과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사업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여수산단 내 에틸렌 생산설비 167만 톤을 감축하고, 대산에서는 GS칼텍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노후화된 120만 톤 규모의 1공장 폐쇄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연내 사업재편 최종 승인과 세부 모델 확정 목표에는 변화가 없으며, 파트너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23일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평균 가동률은 60%대 수준"이라며 "2분기에도 가동중단을 유지하는 한편 평균 가동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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