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 유일 적자 계열사1분기 적자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장기·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로 전환 필요
신한EZ손해보험이 낮은 자산운용률과 디지털 중심 영업 구조의 한계가 맞물리며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수익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장기보험 확대와 운용 효율성 제고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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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해보험 적자 폭 확대
낮은 자산운용률과 디지털 중심 영업 구조 한계 겹침
장기보험 확대와 운용 효율성 제고가 핵심 과제로 부상
1분기 순손실 97억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 증가
총자산이익률(ROA) -10.93%, 자기자본이익률(ROE) -22.56%
자산운용률 53.3%,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
디지털 보험 특성상 소액·단기보험 중심, 수익성 낮음
장기·고수익 상품 판매에 온라인 채널 한계
자산 규모 작아 투자수익 확보와 적극적 운용에 제약
장기보험 시장 진출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추진
운전자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비중 29.31%로 확대
GA(법인보험대리점) 제휴, 디지털 경쟁력 강화 병행
IFRS17 도입, 장기·고수익 상품 확대 필요성 커짐
자산운용 효율성 개선과 투자수익 기반 확보 병행 과제
단기 성장보다 손익 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6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적자로 그룹 내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은 마이너스(-)10.9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56%로 전년 동기 -5.84%, -12.94% 대비 마이너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낮은 자산운용 효율성이 지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610억원 가운데 운용자산은 1924억원에 그쳐 자산운용률은 53.3%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79.73%),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96.66%), 하나손해보험(90.58%)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출범 초기 차세대 시스템 구축등의 영향으로 무형 자산 비중이 높으며 리스크 분산을 위한 재보험계약 비중이 높은 이유로 자산운용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EZ손보의 운용자산은 채권 1110억원, 수익증권 760억원, 대출채권 1000만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신한EZ손보는 사업보고서에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안정성 높은 국채 위주로 재편성 했다"며 "신한금융지주 편입 이후 초기 투자 확대와 자산 포트폴리오 안정화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신한금융지주로부터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받으며 자본 확충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산 규모 자체가 운용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수익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약 1조원 규모 이상의 자산이 필요하다"며 "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유동성 관리 부담으로 적극적인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역시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그동안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 보험 등 구조가 단순한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이러한 상품은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는 유리하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불리하다.
반면 보험료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중요한데 온라인 채널 중심 전략으로는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한EZ손보는 장기보험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운전자보험 출시를 계기로 장기보험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장기손해보험 가입금액은 9조2109억원으로 전체 계약 금액 중 29.31%를 차지했다.
신한EZ손보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상해보험(43.3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장기손해보험(29.31%), 종합보험(11.55%), 화재보험(9.57%)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BNP파리바손해보험이 신한금융에 편입된 2022년 특종보험 비중이 98.7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품 구조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수익성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장기·고수익 상품 비중 확대는 필수 과제로 꼽힌다. 단기 상품 위주의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CSM 축적이 어려운 만큼 장기보험 확대와 함께 투자수익 기반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손해율 및 사업비 상승으로 보험손익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보험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서 자산운용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한EZ손보는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랑과 자동차 보상 심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AI 기반 운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손익 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적자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간편보험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고 GA(법인보험대리점) 제휴 확대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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