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 혼조 마감···알파벳은 4%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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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 혼조 마감···알파벳은 4%대 급등

등록 2026.04.30 07:28

이자경

  기자

트럼프 발언에 에너지 시장 불안나스닥은 강보합, 다우·S&P 하락빅테크 실적이 투자심리 결정짓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빅테크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12포인트(0.57%) 내린 4만8861.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5포인트(0.04%) 하락한 7135.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44포인트(0.04%) 오른 2만4673.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합의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6.1% 오른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95%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Fed의 금리 동결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Fed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금리를 내린 뒤 올해 1월, 3월, 4월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 12명 가운데 4명이 금리 결정에 반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92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소수의견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빅테크 실적 기대는 낙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알파벳을 비롯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94% 내렸고 애플(-0.20%), 마이크로소프트(-2.86%), 아마존(-0.21%), TSMC(-0.55%), 테슬라(-0.96%), 메타(-5.42%)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알파벳은 실적 기대가 반영되며 4.61% 오른 365.90달러에 마감했고 브로드컴도 1.49% 상승했다.

SWBC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브리가티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성장 궤적과 향후 투자 속도에 집중돼 있다"며 "높은 자본 지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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