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은행 이전설에 뿔난 금융 노조···"차라리 지역은행에 지원책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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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이전설에 뿔난 금융 노조···"차라리 지역은행에 지원책 내놔라"

등록 2026.04.29 16:05

김다정

  기자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정치적 지방이전 저지'와 '금융경쟁력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국책금융기관노동조합협의회(이하 국노협)와 지역은행노동조합협의회(이하 지노협)가 정부의 국책은행 지방 이전 시도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

국노협·지노협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역은행을 죽이고, 금융 경쟁력을 저해하는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이전설이 제기되는 기업은행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업은행의 주 고객인 중소기업 대출의 64%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가진 국가 기간산업의 자금조달 노하우, 수출입은행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등 시너지가 저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노조는 "국책은행이면서 상장회사인 기업은행의 주주 가치 훼손과 시장 원리 무시라는 법적 리스크는 어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선거가 아니었다면, 초우량 은행의 본점을 지방에 옮기겠다는 상상이나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지방 이전의 핵심 명분인 지역 발전 또한 아무 근거도 없다"며 "정부가 진심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바란다면 각 지역의 실물 경제를 지탱하는 지역은행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책은행 이전에 소모될 천문학적인 예산과 행정력, 갈등 비용을 지역은행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화 금융 상품에 투입하라"며 "지역은행이 튼튼해져야 지역 자금이 다른 곳으로 안 새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가만두면 잘할 기업들과 금융산업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강제로 옮긴 국책은행'이 아닌 '더 강력해진 지역은행'이야말로 지역 경제를 다시 뛰게 할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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