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임금 갈등 속 기사 복지 강화소모품 교체·정기정비 최대 40% 할인 제공안전 지원·비용 경감으로 기사 이탈 방지
쿠팡이츠서비스(CES)가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이 라이더들과 기본 배달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확보에 나선 조치로 해석된다.
쿠팡이츠서비스는 28일 배달파트너의 안전 운행 지원을 위해 전국 159개 정비센터와 연계한 이륜차 정비 제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전국 제휴 정비센터에서 상시 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엔진·미션 오일, 브레이크 패드, 에어클리너 필터 등 주요 소모품 10종에 대해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일정 배달 기준을 충족할 경우 시즌별 주요 정비 품목에 대해 30~40%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관련 부품 교체 시 엔진오일 무상 교체 혜택도 포함된다.
라이더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회사 측은 전국 140여개 제휴 정비센터에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배달파트너의 안전과 비용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프로그램"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인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기본 배달료를 둘러싸고 라이더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해 기사 유입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배달 플랫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쟁의 초점도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 할인이나 가맹점 수수료 경쟁을 넘어 안정적인 라이더 확보 여부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더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배달 지연이나 주문 취소가 늘어나고, 이는 곧 플랫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배달의민족 소속 라이더들은 최근 기본 배달료 인하를 둘러싸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단체협약상 단건 배달 기준 3000원이던 기본 배달료가 묶음배달 도입 과정에서 2280원으로 낮아졌고 이후 2500원으로 조정되는 등 사실상 일방적으로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임금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라이더들은 29일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제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쿠팡이츠 측은 "(경쟁사 라이더 흡수)이런 측면은 아니다. 배달 기사님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제때에 안전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제적 부담이나 시간 등 이런 것 때문에 제때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 마련한 것"이라며 "조금 더 편하게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하려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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