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도 비껴간 고금리 효과···NIM 상승에 '역대급' 이자장사 계속1위 신한부터 3위 국민까지 단 561억원 차이···치열해진 리딩뱅크 쟁탈전홀로 웃지 못한 우리은행···순이익 '16%' 급감 속 멀어지는 순위권 싸움
올해 1분기 4대(신한·KB국민·하나·우리) 은행이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예상 밖의 순이자마진(NIM) 선방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한 가운데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단 3조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올해 리딩뱅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빼앗겼던 리딩뱅크 자리를 재탈환했다.
1위 자리를 뺏긴 국민은행은 3위까지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분기 1조10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국민은행을 32조원 차이로 제치고 2위 자리를 사수했다. 1위인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529조원 차이다.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010억원이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만 순이익이 감소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어들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금융지주의 주축인 은행 부문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리기 어려워지자 NIM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1.77%)과 신한금융(1.60%)의 NIM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0.02%포인트씩 올랐다. 하나은행 NIM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도 NIM이 1.51%로 1년 전(1.44%)보다 올랐다.
서기원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예측 시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부분이 있었으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어 지난해 계획했던 수준보다는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1분기 비이자이익은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견조한 NIM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골고루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핵심이익은 2조4816억원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데 이어 비이자이익도 38.0% 증가한 3730억원을 달성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 프라이싱 개선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원화 운용 수익률을 증가시키는 반면 외화 조달 비용을 감소시킨 효과"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1분기 순이익 1위 타이틀은 신한은행이 가져갔지만 '수익의 질'을 결정짓는 NIM 방어력, 비이자이익 경쟁력 등 펀더멘털 부문에서는 2·3위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앞서가면서 올해 '리딩뱅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순이익 격차가 단 561억원 차이에 그치면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1분기 순익 격차에는 KB금융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추가 충당부채 980억원 등이 섞여 있다는 점도 주의 깊게 지켜볼 대목이다. 일회성 부담을 추가로 반영했음에도 1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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