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에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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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에 일제히 하락 마감

등록 2026.04.22 07:37

수정 2026.04.22 07:44

김호겸

  기자

이란 협상 결렬로 투자 위축 심화공포지수 상승, 빅테크 주가 혼조국채 금리 오르며 나스닥 하방 압력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 협상이 불투명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된 가운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18포인트(0.59%) 내린 4만9149.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13포인트(0.63%) 하락한 7064.01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44.43포인트(0.59%) 떨어진 2만4259.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미·이란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협상 사령탑인 JD 밴스 부통령이 회담장인 파키스탄으로 출발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종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휴전 연장에 관심이 없으며 합의 불발 시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 측도 미국의 해상 봉쇄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측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34% 상승한 19.50을 기록했고 시장 불안 기준선인 20에 바짝 다가섰다.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9%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8%로 각각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 이상 급등한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WTI 역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3%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0.90%~1.5%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엔비디아(-0.72%)와 애플(-2.30%) 등 주요 빅테크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83%)와 아마존(+1.30%) 등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잭스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베리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견조하지만 이란 지도부의 분열과 협상 불확실성이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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