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 이란 선박 나포, 휴전·평화협상 불확실성 증폭다우·S&P500·나스닥 모두 약세···개별 업종 차별화중동 정세 긴장, 투자심리 위축·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양국 간 평화 협상 타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작용하며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내린 4만9442.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4% 빠진 7109.14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26% 떨어진 2만4404.39에 장을 마치며 13거래일 동안 이어진 랠리를 종료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이날 시장은 주말 사이 불거진 중동 정세 악화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만만에서 이란 선박을 나포한 사실을 밝히며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특히 이번 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 평화 협상의 성사 여부마저 불투명해지며 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6% 안팎까지 치솟은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6.87% 급등한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5.64% 오른 95.4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는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제외한 주요 7대 기술주가 하락했으며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2.0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0.19%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선방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5% 상승 마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 정신 질환 환자를 위한 환각제 기반 치료제 개발 지원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콤파스 패스웨이'가 42% 폭등하는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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