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돈다발 푼 통신3사···불 붙은 봄맞이 유치전

ICT·바이오 통신 통신25시

돈다발 푼 통신3사···불 붙은 봄맞이 유치전

등록 2026.04.20 17:09

강준혁

  기자

갤럭시S26, LGU+ 번호이동시 -30만원SKT·KT도 '차비'···각각 10·25만원 지급한 판매점선 "내일부터 가격 오를 것" 귀띔

휴대전화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휴대전화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봄을 맞아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사와 유통채널은 보조금 규모를 키우고, 고객을 끌어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6'도 웃돈을 크게 얹어 판매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성지라고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보조금 규모를 올리며, 휴대전화 단말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A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26을 최대 30만원까지 차비(휴대전화 구매 시 '차비' 명목으로 돌려주는 현금을 이르는 업계 은어)를 지급하며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변경(번호이동)하는 경우가 가격 조건이 가장 좋았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면, 앞서 설명한 가격에 갤럭시S26을 가져갈 수 있다. 경쟁사 역시 웃돈을 지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SK텔레콤은 –10만원, KT는 –25만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통신사를 유지하고 단말기만 구매하는 방식(기기변경)도 대체로 저렴했다.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 –20만원 ▲KT –15만원 ▲SK텔레콤 –5만원에 팔았다. A 판매점에서는 10만원 대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하는 조건으로 해당 가격에 최신형 단말기를 내줬다.

시장에서 조명받고 있는 갤럭시S26 모델은 지난달 25일 통신3사가 나란히 공통지원금(옛 공시지원금)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차비폰으로 전락한 바 있다. 당시 통신사는 해당 모델 출시 2주 만에 지원금을 2배가량 끌어올리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사전예약 당시 역대급 흥행에 정작 출시 이후 수요가 사그라들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보조금을 늘렸다. 각 사는 이때 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출시 당시 SK텔레콤은 공통지원금을 9만6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잡았다. 또 KT는 6만~25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23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할인은 표면적으로는 봄맞이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 B 판매사 점원은 "지난주부터 보조금 정책이 갑자기 바뀌면서 단말기 가격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통신사 지원금(리베이트)이 줄어든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유통채널에서 추가지원금 규모를 올리면서 이러한 가격이 매겨졌다. 추가지원금은 통신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기반으로 꾸려진다. 통신3사는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입자를 유치한다. 유통채널 입장에서도 매출을 늘릴 기회로 작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월 KT 위약금 면제로 인한 대란 이후 가장 가격대가 좋은 추세"라며 "갤럭시S26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고갈된 만큼 제조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