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라인게임즈 '게임·재무통' 투톱체제로···선결 과제는 '신작·실탄 확보'

ICT·바이오 게임

라인게임즈 '게임·재무통' 투톱체제로···선결 과제는 '신작·실탄 확보'

등록 2026.04.20 17:13

김세현

  기자

배영진 신임 공동대표 선임···투자 전문가로 꼽혀"두 공동대표 시너지 기대···게임 라인업 등 변화"완전자본잠식에 차입금 상환···"재무 구조 개편 우선"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라인게임즈가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변화의 채비에 나섰다. 업계에선 게임과 재무 전문가가 함께 경영을 책임지는 만큼 중장기 성장에 도움을 줄 신작 발굴,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등에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조동현 현 대표와 배영진 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했다.

조동현 공동대표는 넥슨코리아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4년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을 설립한 후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이후 2023년 라인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 '창세기전 모바일'의 출시와 시장 안착을 주도해 2024년 3월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배영진 공동대표는 PIA PE와 넥슨 투자실을 거쳤다. 또 게임사 모빌팩토리를 설립해 경영 경험을 쌓았으며, 2023년까지 라인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해 투자·재무 전문가로 불린다.

공동대표 체제인 만큼 두 대표의 역할이 크게 나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두 대표의 강점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 공동대표가 게임 개발과 타이틀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 배 공동대표는 투자 부문 등과 관련해 더 신경을 쏟을 수 있다는 얘기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공동대표인 만큼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각각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의 부진을 타개하고, 성공적으로 신작을 발굴·출시해 반등을 이끄는 것을 이들 대표의 핵심 과제로 꼽는다. 아울러 투자 전문가인 배 공동대표의 합류는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라인게임즈는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약 161억원이던 전년에 비해 손실 폭을 줄였지만, 완전자본잠식은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라인게임즈의 자본총계는 -2139억원으로, 2024년(-1840억원)보다 상태가 악화됐다.

신작 개발과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모회사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차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195억원에 달하는 돈을 조달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라인게임즈는 신사업 전개, 차입금 상환을 위해 새로운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재무 구조 개선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위한 신작을 내놓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라인게임즈는 2024년 공개한 '창세기전 모바일'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국내 인디 개발사 '크레젠트'와 PC 타이틀 '코드 엑시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작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재무상의 큰 변화는 아직 없을 것으로 보이나, 라인업 다각화와 PC 게임을 더 많이 선보이는 등 전체적인 변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산업이 커져, 재무나 글로벌 등 전문가를 대표에 선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라인게임즈의 경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방면으로 무조건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부진 탈출 등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려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기에 새 대표 선임 등의 결정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