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영향에 3주 연속 코스피 하회시중금리 상승과 저원가성 자금 유입 효과 지속1분기 실적 발표 집중, 추가 주가 반등 여부 주목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세로 최근 은행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완화 조치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주 은행주는 약 2.4%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승률 약 5.7%에 비해 초과 하락해 3주째 초과 하락 중"이라며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 규모가 다시 커진 점이 특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완화와 당국의 자본규제 완화 방안 발표 등에도 주가 반등 폭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내부 수익성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시중금리 상승분이 대출금리에 반영된 반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 유입으로 조달 비용 부담은 줄었기 때문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월중 은행 NIM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분기 NIM 상승 폭도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은행 평균 연간 NIM도 최소 5bp 이상 상승할 공산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도 자본비율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상장주식 위험가중치 하향(400%→250%) 조치가 1분기에 적용됨에 따라 주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폭은 당초 예상치(약 30bp)를 밑도는 20bp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분기에는 해외점포 이익잉여금의 구조적 외환포지션 확대 적용 등 추가적인 자본비율 상승 요인도 대기 중이다.
다만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고액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현행 20%에서 30~35%로 상향 검토 중인 점은 변수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와 이후 외국인의 수급 변화에 쏠린다.
최 연구원은 "이번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과거 어닝시즌 전후 은행주의 주가수익률이 항상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은행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시장 변동성 확대와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따른 자본비율 압박과 주주환원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번 자본규제 완화는 수익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