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해외서 날개 단 금호타이어···북미·유럽 매출, 6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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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날개 단 금호타이어···북미·유럽 매출, 60% 넘었다

등록 2026.04.08 17:59

황예인

  기자

금호타이어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 성장중국 실적도 기지개, 적자 탈출 '가시화'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신용등급도 '상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는 등 현지 공략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해외 시장 내 성장세를 발판 삼아 회사는 올해 첫 5조원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8일 금호타이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 실적은 4조475억원으로 전년(3조7935억원)보다 6.7% 증가했다. 전체 지역 가운데 북미 매출이 33.8%, 유럽이 27.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 지역 합산 비중만 61%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미 매출은 2023년 1조2457억원에서 2024년 1조3881억원, 지난해 1조5873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금호타이어 미국법인(Kumho Tire U.S.A)이 현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해당 법인의 순수익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매출은 2023년 9708억원에서 2024년 1조2039억원까지 크게 늘었고 작년에는 1조2776억원을 기록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7%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 폴란드 오폴레 지역에 유럽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현지 생산으로 보완하고 향후 유럽 시장 매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려는 전략이다. 공장은 올 하반기 착공, 2028년 8월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유럽 외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총 5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때 실적 부진으로 오랜 기간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중국 사업이 현재 빠르게 정상화되는 상황이다.

실제 2020년 기준 차이나법인에서만 151억원, 홍콩법인에서 73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홍콩법인(-1800만원)을 제외한 모든 중국법인이 흑자를 달성했다. 여기에 중국법인 매출은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썼다. 영업이익률도 12%대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5조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47%까지 확장하고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자금조달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기업신용등급이 'A0'(안정적)에서 두 단계 점프한 'A+'(안정적)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영업 안정성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구조, 차입금 축소 등이 반영됐으며 이번 계기로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폴란드 오폴레 공장이 개시되면 향후 유럽 현지 내 물량 대응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5조1000억원, 연 판매량 6100만본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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