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원 모인 경영진, 창업정신 되새기며 미래전략 '점검'최태원회장, "AI 변화의 바람 타고 거친 시장 파고 넘자"계열사 재편 마무리···그룹 역량 결집해 AI 사업 본격화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그룹사 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약 10시부터 선혜원 인근에 모여 대기한 뒤 순차적으로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SK그룹은 1953년 경기도 수원시에서 선경직물로 출발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 속에서 찾아낸 부품을 재조립해 공장을 세웠고, 1955년에는 물에 빨아도 줄지 않는 '닭표' 안감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봉황새 이불감' 역시 큰 인기를 끌며 섬유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선경직물은 국내 최초로 섬유 수출에 성공한 뒤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종건 창업회장 별세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석유와 이동통신으로 넓혔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CDMA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며 국내 최대 통신업체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태원 회장 체제에서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로의 확장이 본격화됐다. 특히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SK의 핵심 전환점으로 꼽힌다. 인수 당시 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던 부실기업이었지만, 최 회장은 반도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인수를 밀어붙였다. 이후 SK는 메모리 업황 부진 속에서도 매년 조 단위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갔고, M14와 M16 등 신규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적극적으로 건설했다. 여기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업체 SK머티리얼즈와 웨이퍼 업체 SK실트론 등을 인수하며 반도체 연관 제품을 전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인수 10년 만에 매출 4배, 시가총액 6배 성장을 이뤄내며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외형 확장 과정에서 늘어난 계열사별 사업 재편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요 종속회사는 2024년 200여 개에서 지난해 170여 개로 줄었으며, 앞으로는 그룹 역량을 결합한 'AI 통합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 메시지가 더욱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라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대내외 변수 확대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창업주와 선대회장의 정신을 토대로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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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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