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사태에 금융권 9조7000억 원 투입···추가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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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금융권 9조7000억 원 투입···추가 지원 나서

등록 2026.04.08 11:12

이은서

  기자

실물경제 충격 대비 선제적 비상 대응보험·카드사 각각 소비자 지원책 시행은행 중심 53조원+α 지원

(사진=금융위)(사진=금융위)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라 금융권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은행·보험·카드사 등은 지난 한 달간 9조7000억 원을 공급한 데 이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53조 원+α 규모의 신규자금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중동 상황 관련 금융산업반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김진홍 금융산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 더 나아가 국민들께 적시에 충분하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각 업권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건전성을 관리하고 비상대응계획을 수시로 재점검하는 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53조 원+α 규모의 공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도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시행과 함께 중동 분쟁지역 진출 기업, 중동 관련지역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 및 전·후방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지원한 신규 자금은 약 5조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권은 고유가·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대상 체감형 지원 방안을 시행·검토 중이다. 생계형 배달 라이더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보험료 인하를 실시한다. 자기신체사고 담보(보장)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을 20~30% 수준으로 실시하며 참여 보험사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이외에도 차량 5부제 참여시 자동차보험 할인, 자동차보험 서민우대할인(특약) 확대 방안 등도 업계TF를 통해 마련 중이다.

여전업권 역시 고유가·고물가 상황에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카드사는 5월까지 주유특화카드 발급·이용, K-패스 이용 시 기존보다 확대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유비 및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캐피탈사는 화물운송업계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화물차 할부금융 원금 상환을 최대 3개월간 유예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 변동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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