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완화로 후반 국면 진입 평가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전환 지연 전망D램 둔화에도 AI 수요 등 업황 호조 평가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군 투입 등 군사적 확전 우려가 오히려 이란 사태 충격의 정점을 시사하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은 변수의 끝을 확인하기보다 이후 남을 요인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브렌트유 근월물 백워데이션 완화와 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간 스프레드 축소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도 시장은 사태 영향의 후반부 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관건은 고유가의 지속 기간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코스피의 추세적 하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공급 제약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BEI)의 가파른 상승세도 이 같은 공급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유가 충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발표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커지면 연준은 성장 기조 유지보다 물가 통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연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 대응이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의 인사청문회 관련 불확실성 역시 통화정책의 변수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조기 종전 추진 가능성도 정치적 득실보다는 경제 지표 관리 차원이라는 평가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해 온 만큼 표심보다는 유가와 물가, 군사 비용 통제 등 정책적 현실이 종전 압박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의 관심은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고유가와 지정학 불안이 지수 밸류에이션을 제약하고 D램 현물가 둔화가 관찰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재편의 핵심은 기업 실적에 있다는 평가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AI 수요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한국 증시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 가시성을 가진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국면에서는 공포를 추격하기보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반도체 중심의 비중 확대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