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관세 리스크 해소···K-바이오, 美 의약품 정책 변화에 성장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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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 해소···K-바이오, 美 의약품 정책 변화에 성장 기대감 확대

등록 2026.04.06 08:32

이병현

  기자

바이오시밀러 관세 제외로 구조적 이점 확보브랜치버그 공장 현지 생산 확대 추진CMO 사업과 판매량 증대로 시장 경쟁력 강화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 의약품에 15% 별도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의약품 공급망의 자국 회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입 의약품 및 원료에 대한 관세 조정을 발표했다. 미국 내 생산이 없거나 약가 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특허의약품과 원료에는 최대100% 관세가 부과되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기존 무역협정을 반영해 15%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바이오시밀러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돼 1년 후 재평가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정책 발표로 사업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으며 중장기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 역시 당분간 직접적인 관세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회사는 현지 영업·마케팅 전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정책 변화에 대비해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는 원료의약품이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향후에도 관세 부담이 없다. 셀트리온은 이미 해당 시설에 대한 기술 이전을 완료했으며 향후 미국 판매 제품 전반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세 정책 변화에도 구조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책은 완제의약품뿐 아니라 원료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현지 생산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공장에 7만5000리터 증설을 추진해 총 생산능력을 14만1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와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지 생산 기반은 가격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올해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무관세와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의약품 관세 체계를 개편하고 관련 포고령에 서명했다. 당초 최대100% 이상의 고율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한국에 15%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데 환영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무관세 유지와 최혜국대우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제품군의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다"며 "현지 생산 기반 직판 경쟁력 강화와 CMO 사업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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