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출 호황에 임금도 뛰었다"···방산 4사, 연봉 '1억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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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황에 임금도 뛰었다"···방산 4사, 연봉 '1억 시대' 진입

등록 2026.04.02 17:43

김제영

  기자

연봉 1위 한화에어로···LIG D&A, 첫 1억대방산 수주잔고 120조 돌파···성장 발판 마련성과급·기본급 동반 인상, 임금 '선순환' 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군비 증강과 K-방산 수출 확대에 힘입어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일제히 '억대 연봉 시대'에 진입했다. 방산 호황이 실적 개선을 넘어 임금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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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군비 증강과 K-방산 수출 확대 영향으로 국내 방산 4사 모두 억대 연봉 시대 진입

방산 호황이 실적 개선, 임금 상승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중

숫자 읽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평균 연봉 1억2400만원, 전년 대비 5.1% 상승

KAI, 현대로템 각각 1억2000만원

LIG D&A 1억1000만원, 전년 대비 12.2% 증가

4사 수주잔고 약 100조원, 4~5년치 일감 확보

맥락 읽기

러-우 전쟁, 중동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군비 증강 지속

국내 방산업체, 수출 비중 확대와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중동·동남아 시장 수주 확대

성과급 비중 확대, 기본급 인상으로 연봉 상승 가속

반박

인건비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 존재

수주 확대와 인력 채용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장기 프로젝트 많은 방산업 특성상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주목

향후 전망

글로벌 군비 지출 증가 추세 지속 전망

국내 방산업체 경쟁력 입증, 중장기 성장 가능성 긍정적 평가

억대 연봉 시대는 일시적 현상 아닌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

2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산 4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D&A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전 사업부·남녀 합산)은 모두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방산 업체들의 연봉이 모두 억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억2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1800만원) 대비 5.1% 증가한 액수다. 지난해 항공엔진과 지상 방산, 탄약 등 전 사업부에서 실적이 개선되며 성과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KAI와 현대로템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KAI는 전년(1억1600만원)보다 3.4% 증가했고, 현대로템은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 연봉은 소폭 감소한 반면 철도 부문은 상승했다.

LIG D&A의 경우 1억1000만원으로 전년(9800만원) 대비 12.2% 증가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도 4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천궁, 현무 등 유도무기 체계 수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임금 상승과 연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방산 4사의 '억대 연봉' 진입은 국내 방산업 전반의 호황과 맞물려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지역 갈등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인 군비 증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빠른 납기,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유럽과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다.

실제 주요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방산 4사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통상 4~5년치 일감을 확보한 수준으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방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내수 중심 사업 구조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컸지만, 최근에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성과급 비중이 확대되고 기본급 인상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즉 '수주→실적→성과급→연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방산업체가 '안정적이지만 연봉은 높지 않은 업종'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수출 기반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이는 성과급과 임금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건비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채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금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산업 특성상 장기 프로젝트가 많아 원가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수주잔고가 충분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인건비 상승 속도가 이를 앞지를 경우 마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비용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에서는 방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군비 지출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이미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방산 4사의 억대 연봉 시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과 임금 상승이 맞물리며 방산업이 국내 대표 고임금 산업으로 올라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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