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볼보 이윤모 대표 "연 3만대 판매"···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1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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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이윤모 대표 "연 3만대 판매"···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1위 정조준

등록 2026.04.01 17:51

권지용

  기자

EX90 출시와 함께 연간 판매량 2배 확대 선언XC90 T8 대비 1000만원 저렴하게 가격 책정합리적 포지셔닝으로 테슬라·독일차와 경쟁 본격화

(좌측부터) 볼보자동차 에릭 세베린손 CCO,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좌측부터) 볼보자동차 에릭 세베린손 CCO,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언했다. 탄탄한 내연기관 라인업에 전동화 기술력을 더해 수입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EX90 출시 행사에서 "연간 1만5000대 수준인 현재 판매 볼륨을 빠른 시간 내에 3만대 규모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한편,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는 EX90을 앞세워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신감은 볼보의 전략적 가격 정책과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서 나온다. 이날 공개한 EX90 가격은 1억620만원부터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90 T8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가격 장벽을 낮췄다. 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에도 국내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가격 전략에 대해 "테슬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합리적인 포지셔닝을 설정하는 데 집중했다"며 "단순히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최우선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볼보의 이 같은 행보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출시한 보급형 전기차 EX30은 한 달 만에 계약 2000대를 돌파하며 기존에 볼보를 고려하지 않던 젊은 층과 신규 고객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신차 EX90은 800V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62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휴긴 코어'는 차량 내 개별 제어기들을 하나의 중앙 컴퓨터로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OTA)만으로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주행 보조 시스템 로직, 배터리 효율까지 실시간으로 최적화해 출고 이후에도 차량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구조를 갖췄다.

이 대표는 "가솔린 모델이 주축인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독일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기차 전환기에는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며 "EX90을 필두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전달하며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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