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가 급등에 공정안전관리 등급 강등까지···HD현대오일뱅크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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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공정안전관리 등급 강등까지···HD현대오일뱅크 '설상가상'

등록 2026.03.24 17:26

이건우

  기자

대산공장 사고 여파로 내부 안전리스크 부각점검 강화·특별관리 가능성 높아져···부담 확대미·이란 전쟁·최고가격제···정제마진 축소 우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국제유가 변동성과 정부 규제 등 대외 변수로 수익성 압박을 받는 가운데, HD현대오일뱅크가 공정안전관리(PSM) 등급 하락이라는 내부 악재까지 겹치며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업황 둔화 속에서 안전 이슈까지 부각되며 경영 환경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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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HD현대오일뱅크가 공정안전관리(PSM) 등급 하락으로 경영 부담 가중

국제유가 변동성과 정부 규제 등 대외 변수도 동시 압박

정유업계 전반에 긴장감 고조

숫자 읽기

PSM 등급: 90점 이상 'P', 80~90점 미만 'S', 70~80점 미만 'M+', 70점 미만 'M-'

HD현대오일뱅크, 최고 등급 'P'에서 'S'로 하락

대형 정유사 대부분은 'P' 등급 유지

자세히 읽기

등급 하락 배경: 대산공장 황화수소 유출 사고, 페놀 폐수 불법 배출 등 반복된 안전·환경 이슈

등급 하락 시 감독 강화, 대외 신뢰도 저하, 관리 대상 사업장 분류 가능성

맥락 읽기

국제유가 변동성, 정부의 석유 가격 규제, 지정학적 변수로 실적 가시성 악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도 유가 관련 검찰 수사 중

정유업계 전반에 수익성 둔화와 규제 압박, 안전 리스크 동시 작용

향후 전망

HD현대오일뱅크, 안전관리 체계 보완 통한 등급 회복 추진

정유업계 전체 안전 관리 기준·규제 환경 강화 가능성

각 사의 대응 전략이 경영 성과 좌우할 전망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PSM 등급은 기존 최고 수준인 'P'에서 'S'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공정안전관리 제도는 화학·정유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폭발·유해물질 누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설비와 운영 전반을 평가하는 체계로, 등급은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등급 체계는 ▲90점 이상 'P' ▲80~90점 미만 'S' ▲70~80점 미만 'M+' ▲70점 미만 'M-'로 구분된다. 한 단계 조정에 그치지만, 감독 강도 강화와 대외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적지 않다.

안전보건진흥원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대부분 P등급에 있다"며 "재해나 사고가 발생하면 등급이 바로 낮아진다"고 전했다.

이번 하향 조정에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해당 공장에서 황화수소가 유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페놀 폐수 불법 배출 문제로 대규모 과징금 처분을 받는 등 환경·안전 관련 리스크가 이어져 왔다. 정유업 특성상 공정 안전이 생산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등급 하락은 단순한 행정 평가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정유사 대부분이 최고 등급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등급 하락은 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인다"며 "점검 강화나 제재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부 환경도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석유 가격 규제까지 겹치며 정제마진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유가 상승은 정유사 수익 확대 요인이지만, 가격 통제 상황에서는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가시성도 낮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음 분기 영업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들이 유가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도 경영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 측은 안전관리 체계 보완을 통해 등급 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차기 평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개선 조치를 집중적으로 이행해 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유업계 전반의 안전 관리 기준과 규제 환경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익성 둔화와 규제 압박, 안전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삼중고' 국면 속에서 각 사의 대응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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