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석·황인열 상무 투입··· 플랜트 영업 전문가 기용수주 공백 딛고 해상풍력 중심 에너지 포트폴리오 재편PF·환경영향평가 등 고차방정식 풀 '현장 리더십' 기대
한화오션이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와 자금 수혈에 나섰다. 풍력발전기설치선(WTIV) 운영 자회사인 오션이앤아이 대표직에 해양·에너지플랜트 현장 영업 전문가를 전격 투입한 것이다. 이는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 성과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플랜트 부문의 고질적인 영업손실을 끊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자회사 오션이앤아이 대표에 조용석 상무가 선임됐다. 1969년생인 조 상무는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오션에 합류해 회사에서 해양영업담당, 에너지플랜트영업 부서장 등의 직무를 거쳤다. 아울러 황인열 상무를 사내이사로 나란히 배치하며 자회사의 실무 역량을 한화오션 본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오션이앤아이는 한화오션이 WTIV 운영 사업을 위해 세운 100% 자회사로 그간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인허가 지연과 신규 수주 공백으로 인해 영업익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회사의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너지플랜트부문(EPU)은 매출 1789억원, 영업손실 739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상선 부문이 50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에너지플랜트 손실만 놓고 보면 상선 이익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를 깎아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해양영업과 에너지플랜트영업을 맡아온 내부 인사를 자회사 대표로 투입한 것은 해상풍력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본업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024년 ㈜한화로부터 풍력사업을 넘겨받은 뒤 개발, 설계, 시공 역량을 확보했고, 이후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계약을 통해 실제 프로젝트도 따냈다.
또한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오션이앤아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27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설비 설치·운영·판매, 발전사업권 양수도, 개발 컨설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번 오션이앤아이 인사와 유상증자는 이런 사업 확장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해상풍력을 장기 구상에만 그치지 않고 수주와 운영으로 연결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다만 해상풍력은 발전사업허가, 환경영향평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자재 조달, 계통 연계가 맞물려야 매출이 나는 사업이기에 실제 투입 프로젝트와 가동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다년간 해양플랜트 영업을 이끌며 축적된 경험 및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용석 상무를 선임하게 됐다"며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오션이앤아이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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