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발언에 촉각, 변동성 지속국채금리·연기금 정책 등 투자 판도 새 국면혁신기업 육성·상장관리 강화로 성장 기대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으로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규정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주간 2.1% 하락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 선에 근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근거로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고 있다. 1973년 오일쇼크와 1990년 걸프전 등 역대 중동 분쟁은 초기 충격 이후 외교적 타협을 통해 유가가 급락하며 증시가 빠르게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 실제로 중동 사태 발발 1년 후 코스피가 상승할 확률은 약 70%에 달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할 핵심 재료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꼽힌다. 지난해에 제정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혁신법(GENIUS Act)에 이어 올 4월 중 상원 통과가 유력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법안 통과에 따라 발행사들의 현금 및 단기 국채(T-bills) 보유가 의무화되면서 향후 최대 9000억달러의 국채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는 단기 금리 하락 유도와 함께 글로벌 자산 배분 시장에서 국채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요인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는 코스닥 체질 개선 정책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꼽힌다. 정부의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시총 300억원)와 우량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 및 퇴직연금의 코스닥 벤치마크 의무 편입 비중 확대는 기관투자자의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성공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다. 일본은 주주환원 확대와 구조 개혁을 통해 니케이 225 지수의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한국형 모델은 여기에 강력한 상장 관리 메커니즘을 더해 더 공격적인 시장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포가 정점을 지나 출구가 가시화되는 구간에서는 리스크 너머의 재평가 요인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부실 기업 정리와 우량 혁신기업 육성이라는 코스닥의 질적 변화가 실질적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는 2분기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방어에서 재편으로 전환하는 최적의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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