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제한적 개방' 시사출구전략 고심하는 美 향후 대응 '주목'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3원 오른 1504.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15분 1503.1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폭을 줄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 역시 99선을 기록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상승을 부추긴 주된 요인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하자, 이란은 지난 주말 적국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한 타국 선박의 통항만 허용하겠다는 사실상의 '제한적 개방'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란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지난 22일 자국에서 약 4000km 떨어진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미국·영국 공동 군사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읽히고 있지만, 이란의 잇따른 도발에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태가 조기에 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는 주말 간 SNS를 통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습하겠다고 압박했다"며 "오늘 새벽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해 이란 요새를 파괴 중이라고 발언하며 지정학 우려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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