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거점 시장 호조적자 축소 및 신규 사업 준비 본격화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 회복세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 법인이 고르게 성장하기보다는 특정 국가 법인의 호조가 다른 지역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양상을 보였다.
해외법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다. 해외법인 4곳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베트남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나머지 법인의 부진을 상쇄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순이익은 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9% 증가했다. 이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베트남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감소세였던 영업자산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순손실 1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1년 발생한 군부 쿠데타 여파 영향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91억 원, 인도네시아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6.2%, 19.3%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전년 수준 실적을 유지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95억원 규모의 증자 실시할 계획이며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해외법인 3곳 합산 기준 11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태국 법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506억 원 순손실) 대비 손실 규모는 396억 원 축소됐다.
태국 법인 'KBJ캐피탈'의 순이익은 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2022년 하반기 현지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할부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모바일 중심 할부금융이 안착한 점이 주효했다.
캄보디아 법인 'KB대한특수은행'은 5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금융시장 회복에 따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 취급이 늘고 기업대출이 정상화된 영향이다.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전년 대비 손실 폭이 59억 원 개선됐지만, 45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 정상화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조직·인력 효율화, 채관 관리 고도화, 영업 채널 개편 등 전 영역에 걸친 강도 높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해외법인 2곳의 합산 순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배 개선됐다. 미얀마 법인이 순손실 19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53억 원) 대비 손실 규모가 34억 원 축소된 영향이 컸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실적이 부진했으나 본점 이전과 우량지역 중심의 영업 재개를 통해 2025년 6월부터 월간 순이익 흑자 전환 및 자산 건전화를 완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역시 순이익 76억 원으로 35.7% 증가했다. 우량자산 위주 성장 전략을 통해 연체율 안정화를 이룬데다 충당금 감소로 수익이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유일한 일본 해외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는 5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법인은 2017년 출범 이후 영업을 이어오다 업종 전환을 위한 라이선스 취득 과정에서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현재 일본 현지의 국제브랜드사 카드 매입 라이선스 취득을 완료하고 오는 9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아직 영업 재개 전이라 현지 운영에 따른 제반 비용이 발생해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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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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