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8만전자'로 밀린 삼성전자···중동 리스크에 장중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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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전자'로 밀린 삼성전자···중동 리스크에 장중 약세

등록 2026.03.12 10:40

이자경

  기자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에이션 매력 동반 부각D램·HBM 수요로 반도체 업계 기대감 유지네 마녀의 날, 국제유가 변동성에 주가 등락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 변동성 영향으로 장중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가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05%) 내린 1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8만6000원대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8만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7억원, 45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89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을 넘어선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엔비디아향 프리미엄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추론 인공지능(AI)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2030년 범용인공지능(AGI)을 대비한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 확대를 가져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의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중동 지역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잉여현금흐름이 60조원 이상 발생할 경우 특별 주주환원 가능성도 있어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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