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치솟은 물가에 '가성비'만 살아남는다...초저가·할인행사에 몰리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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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물가에 '가성비'만 살아남는다...초저가·할인행사에 몰리는 소비자들

등록 2026.03.08 07:00

서승범

  기자

초저가 도시락·햄버거·피자 등 흥행몰이의류업계도 가성비 제품들은 순항 중유통기업들 초저가제품·할인행사로 고객 유도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에 몰리고 있다. 사진은 롯데몰 은평점 위치한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에 몰리고 있다. 사진은 롯데몰 은평점 위치한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경기 침체와 치솟은 물가로 '가성비' 제품에만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업체들도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계속해서 이벤트와 초저가 상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한 노브랜드 버거의 초가성비 제품 '어메이징 불고기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했다.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등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반대로 가격을 내리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어메이징 불고기'는 가성비 본질과 불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한 버거로 2500원에 판매 중이다.

생필품도 초저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이 지난 2월 선보인 자체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의 '루나미' 생리대 제품 중 '루나미 소프트 중형' 18개입, '루나미 소프트 대형' 16개입 등은 가격 인하 이틀 만에 품절됐다.

이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제품에도 소비자들이 몰렸다. 현재 6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1000원~5000원 단위 생활용품 초저가 편집샵 '와우샵'은 지난 2월 기준 목표 대비 2~3배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의류 부문도 마찬가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어려운 가운데 '가성비' 제품인 SPA브랜드들은 순항하고 있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25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은 1조3523억 원으로 전년대비 27.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70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1.6%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롯데몰 은평점 처음으로 선보인 '무신사 아울렛'은 오픈(지난 5일) 첫 날부터 오픈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기업들도 초저가 제품과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이소와 홈플러스는 개당 100원, 개당 99원 생리대 상품을 출시했고 990원 도시락, 1만원 피자 등도 등장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도 밀가루 가격 인하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1000원 이하 초저가 빵도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할인 행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스프링 페스타'를 개최, 제철 과일·육류·수산물·채소 등 식료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홈플러스는 신선식품부터 델리,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할인하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는 한우, 수산물, 과일 등을 특가에 선보이는 고래잇 페스타 2주차를 진행 중으로 특히 생필품은 10년 전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데 따라 유통기업들은 '박리다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초저가 상품을 통해 타 상품까지 연계 판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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