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호건설, 실적 회복에 배당재개···부채 부담 여전

부동산 건설사

금호건설, 실적 회복에 배당재개···부채 부담 여전

등록 2026.03.09 06:02

이재성

  기자

영업익 459억원 '흑전'부채비율 67.4%p 감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금호건설이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3년 만에 결산배당을 재개했다. 다만 실적개선에도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5일 보통주식과 종류주식(우선주) 1주당 각각 200원, 35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금호건설은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지만 규모는 절반 이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은 72억8915만원으로 직전(2022년) 배당금 181억원의 약 40% 수준이다. 이중 종류주식으로 구분된 금호건설우의 배당금액은 1억144만원이다. 시가배당률의 경우 보통주식 4.1%로, 종류주식 2.4%로 책정됐다.

배당 재개 배경으로는 지난해 실적 회복이 꼽힌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잠정 실적 기준 매출 2조17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 당기순이익 6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원가율도 전년 대비 11.1%p 낮아진 93.8%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금호건설은 2022년까지 배당을 이어왔으나 이후 실적 악화로 배당이 약 3년 간 중단됐다. 2023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91억원 증가한 2조217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1억원 줄어든 21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7억원 수준에 그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재작년에는 회수 가능성이 낮은 장기대여금, 저수익 사업 계약 해지 등 잠재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이른바 '빅배스'를 단행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매출은 1조9142억원, 영업손실은 -1818억원, 당기순손실은 -22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빅배스를 단행하며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으나 재무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잠정 부채비율은 521.4%로 전년 588.8% 대비 67.4%p 감소했다. 이는 빅배스 반영 전인 2023년(260.2%)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분양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