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TCL QLED TV '허위 광고' 판단···독일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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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QLED TV '허위 광고' 판단···독일서 제동

등록 2026.03.05 13:40

정단비

  기자

법원 "색재현 기여 없다" 판단삼성 제기한 소송서 TCL 패소공정위 조사·美 집단소송 주목

TCL이 CES 2026 현장에 전시한 RGB-미니 LED TV 사진=차재서 기자TCL이 CES 2026 현장에 전시한 RGB-미니 LED TV 사진=차재서 기자

중국 TV 제조사 TCL이 독일 법원으로부터 일부 QLED TV 제품과 관련해 허위 광고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으며 광고 중단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이 중국 TV 제조사들의 QLED 허위 광고 집단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법원은 TCL의 QLED870 시리즈 등을 QLED TV로 광고하는 행위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관련 광고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TCL의 해당 모델에 적용됐다고 주장된 퀀텀닷 확산판이 실제 색 재현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TV의 색 표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함에도 QLED TV로 광고한 것은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정경쟁방지법상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TCL 독일법인은 소송 대상이 된 모델뿐 아니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다른 제품 역시 QLED로 광고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됐다.

QLED TV는 색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퀀텀닷 기술을 활용해 기존 LED TV보다 밝기와 화질을 개선한 제품을 의미한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TV 광원인 청색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 재현력을 높인 구조의 제품을 QLED TV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해당 소송을 제기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결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독일 뮌헨 제1지방법원에 TCL 독일법인을 상대로 QLED TV 허위 광고 중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련 조사와 북미에서 제기된 중국 TV 제조사들의 QLED 허위 광고 집단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TCL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등에서, 하이센스는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등에서 QLED 허위 광고 관련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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