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코스맥스, 유럽까지 생산망 확대···'순수 화장품 ODM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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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유럽까지 생산망 확대···'순수 화장품 ODM 1위' 굳히기

등록 2026.02.26 14:41

양미정

  기자

한국·중국 동반 성장···미·태국도 가파른 증가이탈리아 케미노바 인수···유럽 첫 생산기지 확보차세대 SPF 시험법 도입···기술 장벽 선점

코스맥스, 유럽까지 생산망 확대···'순수 화장품 ODM 1위' 굳히기 기사의 사진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의 수혜가 브랜드를 넘어 제조 단계까지 확산되면서 코스맥스가 '순수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유럽 현지 기업 인수로 생산 거점을 넓히고 차세대 자외선차단지수(SPF) 시험법을 선제 도입하며 기술 장벽을 높이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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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한국 법인 매출 1조5264억원, 중국 6327억원, 태국 732억원, 미국 4분기 24.2% 성장

어떤 의미

K-뷰티 산업의 무게중심이 브랜드에서 ODM으로 이동 중

빠른 제형 개발·소량 다품종 생산 역량이 ODM의 전략적 가치로 부각

코스맥스, K-인디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1위 ODM 위상 공고화

자세히 읽기

겔마스크·크림·선케어 등 기초 카테고리와 헤어·바디 등 신규 카테고리 동반 성장

인디 브랜드 해외 수출 확대가 ODM 실적에 긍정적 영향

상하이·광저우·태국·미국 등 글로벌 법인 동반 성장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7%, 11.6%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화장품 ODM 단일 사업 구조로 2조4000억원에 육박한 점이 특징이다. 의약·헬스케어 사업을 병행하는 경쟁사와 달리 화장품 본업 중심의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한국 법인이다. 한국 법인 매출은 1조5264억원으로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6억원으로 11.5% 늘었다. 겔마스크·크림·선케어 등 기초 카테고리 고성장과 함께 헤어·바디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이 맞물렸다. 인디 브랜드의 해외 수출 확대가 ODM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6327억원으로 10.2% 성장했다.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한 고객사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내며 기초·색조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광저우 법인은 동남아 수출 증가가 힘을 보탰다. 태국 법인은 선케어 대량 수주에 힘입어 매출 732억원으로 68.2% 급증했고 미국 법인 역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파리에 영업 사무소만 두고 있던 유럽 시장에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 생산 기지는 한국, 중국(상하이·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유럽까지 확대됐다.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과 헤어케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연간 약 2000만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계 구축으로 유럽 규제 대응력과 소량·다품종 생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술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국내 업계 최초로 차세대 국제 표준 자외선차단지수 시험법 'ISO 23675'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체외 시험법으로 PMMA 판을 활용해 자외선 흡수·투과 특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체 적용 시험법이 4~5주가량 소요됐던 것과 달리, ISO 23675는 로봇팔 자동도포장치를 활용해 시험 기간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유럽에서 SPF 표기 기준으로 채택된 방식이다. 코스맥스는 앞서 프랑스 임상기관 유로핀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임상·인증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산업의 무게중심이 브랜드에서 ODM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다변화로 브랜드 흥망 주기가 짧아진 가운데, 빠른 제형 개발과 소량·다품종 생산 역량을 갖춘 ODM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시아 법인이 주도한 성장과 미국·유럽 시장 입지 강화가 맞물리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K-인디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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