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체감경기와 괴리 우려...환율 상승, 양극화 심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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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체감경기와 괴리 우려...환율 상승, 양극화 심화 키워"

등록 2026.01.02 10:54

문성주

  기자

"IT 제외 성장률 1.4%에 그쳐...성장 다변화 필요""1,400원대 후반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 큰 수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1.8%로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IT 부문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1.4%에 그치고 부문 간 회복 격차가 커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K자형 회복'은 결코 지속가능하고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며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는 등 구조전환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특정 부문에 편중된 성장·회복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호조에 지표상 성장이 예상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IT 부문을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은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고환율 기조와 관련해서는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이라며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작년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여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에 큰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순대외채권국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최근의 환율 수준만으로 과거 위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내수기업 등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여 앞서 언급한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통화정책 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책변수 간 상충이 심화하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은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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