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0%까지 치솟아···올해 200% 넘어선 회사도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에 보험금 지급 시점 도래 겹쳐단기 실적·자금 유동성 노린 무리한 영업 강행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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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개인연금보험 손해율 급등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와 연금 지급 시점 도래가 주요 원인
과거 무리한 판매 관행이 리스크로 현실화
2023년 9월 기준 손보사 개인연금보험 평균 손해율 166.9%
보험료 100원당 167원 손실 발생
삼성화재 158.4%, 현대해상 179.3%, KB손해보험 194.6%, DB손보 207.0% 기록
2016년 대비 개인연금 수입보험료 41.8% 감소
IFRS17 도입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위축
시장 규모 축소와 연금 지급 증가가 동시 발생
실제 손실액은 사업비 포함 시 더 클 가능성
2010년대까지 손해율 100~110% 수준 유지
2019년 이후 손해율 급격히 상승
생보사 대비 손보사 상품 구조상 연금 지급 시점 빨라 손해율 더 높음
손보사 과거 영업 전략이 현재 재무 건전성 위협
장기 운용·금리 리스크 고려 없는 판매가 부메랑
연금보험 구조적 문제 해결 필요성 대두
해당 기간 동안 손보사들이 연금보험에서 보험료 100원을 받을 때 약 167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81.6%), 장기보험(79.4%), 퇴직연금(110.1%) 등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으로 높은 수치다. 보험 계약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실제 손실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각 회사별로도 손실이 심각하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150% 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보험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158.4%의 손해율을 보였다. 또 대형사인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경우도 각각 179.3%, 194.6%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DB손보의 경우 207.0%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개인보험 손해율이 높았다. 메리츠화재(152.1%)와 롯데손보(139.1%)의 경우 업계 평균 손해율을 하회했지만 손실 부담은 타사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 개인연금보험 손해율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100~110% 선을 유지했으나 2019년부터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2020년 129.7%의 손해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34.7% ▲2022년 146.7% ▲2023년 160.6% 순으로 급등한 뒤 지난해 170.0%까지 손해율이 치솟았다.
손해율 급등 원인으로는 보험사들의 지속된 개인연금 시장 규모 축소가 꼽힌다. 특히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에 소극적으로 변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2조9091억원에 달하던 손보사들의 개인연금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조6938억원으로 10년 새 41.8% 줄었다.
다만 생보사에 비해 손보사의 손해율 상승세가 높은 것은 양 업권 간 상품 구조 차이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는 개인연금 가입 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손보사의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후 최대 25년까지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입 기간이 짧아 보험금 지급 시점 도래가 빠르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손보사들의 과도한 개인연금보험 영업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리 리스크 등 장기 운용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상품을 판매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보험은 구조적으로 장기 운용이 전제돼야 금리 변동을 흡수할 수 있다"며 "당시 판매 확대로 수익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것에 비해 연금 지급이 증가하는 점을 급격한 손해율 악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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