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1월 수출 610억 달러로 역대 최대 달성···반도체·자동차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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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610억 달러로 역대 최대 달성···반도체·자동차 주도

등록 2025.12.01 11:18

정단비

  기자

6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 경신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역대 최대자동차 미국 관세에도 견조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11월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수출과 자동차 수출의 증가세 덕이 컸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1월 수출액은 작년도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대이며 이에 따라 월간 수출은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게 됐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3.3% 증가한 27억1000만달러였다. 이 또한 역대 11월 중 최고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 수출은 6402억달러로 3년 만에 기존 최대치도 갈아치웠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72억6000만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38.6%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수출이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 영향이 컸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3.7% 증가한 1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차 호실적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1~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1.6% 증가한 17억3000만달러, 이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호조세로 2.2% 늘어난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2억8000만달러로 10.3% 줄었고 석유화학은 30억6000만달러로 14.1% 감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이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간 것은 미국의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에 대미 투자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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